[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전남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15일 무안과 장흥에서 잇따라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5일 장흥군 부산면의 육용 오리농장 3곳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농장은 이날 출하전 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을 보여 긴급 방역작업을 벌였다.
전남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확한 혈청형과 고병원성 여부 판단을 의뢰했다. 또 이들 농장에서 사육하던 오리 3만여 마리를 비롯해 반경 500m 이내 농장 2곳 등에서 총 5만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무안 농장 역시 오리 폐사 발생 신고에 따라 검사를 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장을 포함해 인근 500m이내 5곳의 농장에서 11만1000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했다.
올겨울 들어 전남지역에서는 8개 시·군에서 고병원성 AI가 28건 발생했으며 90농가에서 171만9000마리를 살 처분했다. 지역별로는 나주 10건, 구례 1건, 강진 5건, 해남 4건, 영암 2건, 무안 4건, 장성 1건, 진도 1건 등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15일 자정부터 17일 정오까지 36시간 동안 광주와 전남의 오리류 관련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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