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아 [사진=낙동환경청]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환경부는 최근 담즙에서 웅담 성분이 검출돼 관심을 끈 뉴트리아에서 치명적인 세균과 기생충이 검출된 만큼 함부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환경부는 야생 뉴트리아가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다양한 병원체(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를 보유하고 있어 감염 우려가 있다며, 뉴트리아를 무분별하게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야생 뉴트리아에서는 설치류의 간에 기생하는 간모세선충(Capillaria hepatica)과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뉴트리아분선충(Strongyloides myopotami)의 감염이 보고됐다. 미국과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해외 연구에서도, 뉴트리아에서 살모넬라균 등 10종이 넘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확인된다. 환경부는 또 뉴트리아 담즙에 있는 웅담의 핵심 성분,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은 독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뉴트리아 체내에서는 또 치사율이 높은 탄저병과 뇌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피부와 간 질환을 일으키는 기생충도 검출됐다.
한편, 당국 허가 없이 뉴트리아를 사육하거나 유통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고 야생 뉴트리아를 잡아오는 사람에게는 한 마리에 포상금 2만 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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