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민주당 ＂한국당? 국호 당명 쓰는 것 옳지 않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의 당명 약칭과 관련해 "자유당이라면 가치의 문제라 상관없지만 대한민국의 국호를 당명에 쓰는 것을 옳지 않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감추기 위해서 국호를 동원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온당하느냐"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아메리카당이 있느냐? 니뽄당이 있느냐? 영국당이 있느냐? 어떻게 나라의 국호를 특정 정당의 당명 약칭으로 쓰느냐"며 "외국 사람이 한국당 밖에 없는 줄 알고 그렇게 보여지는 것이 맞나"고 했다.

그는 "신한국당은 '신'자라도 붙여서 피해간 맛이라도 있는데 약칭을 한국당으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앞으로 저는 안쓰겠다. 자유당이라고 부르겠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상임전국위의 결정 사항을 뭐라고 못하지만 약칭을 쓰는 것은 아니다. 한국당으로 부르게 되면 코리아파티(korea party)가 되서 문제있다. 언론도 상의하라"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전날(13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했다. 자유한국당은 약칭을 '한국당'으로 써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