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월호특별위원회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세월호 인양 대국민 설명회’에서는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 중국 상하이샐비지 관계자들이 나와 그간의 작업 경과를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인양 작업 지연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 됐다. 인양작업이 계속 연기되면서 세월호 참사 유족들 사이에서는 ‘고의적 지연’이란 의혹까지 제기돼 왔다.
인양 작업이 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기상 문제가 아닌 판단 착오였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작업 전 예상과 실제 현장이 달라 지연된 기간만 7개월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세월호 선미 아래 토사를 파낸 다음 인양용 구조물인 ‘리프팅빔’을 설치하려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반이 단단해 작업이 5개월 연장됐다. 또 세월호 내부 탱크에 공기를 주입해 무게를 낮춰서 뱃머리를 들어올리려 했으나, 실제로는 공기를 불어넣을 탱크가 적어 추가작업에 또 1개월이 지나갔다. 남은 유류를 제거할 때도 연료탱크에 있을 것이란 예측과 달리 이미 화물칸 등으로 퍼져나간 상태여서 작업이 1개월 더 걸렸다.
유족들은 “사전 조사를 부실하게 한 게 아니냐”며 정부와 인양업체를 비판했다. 정부와 인양업체, 감리업체 등은 “인양 작업은 불확실성이 많아 정확하게 예상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정부의 사전 조사 기간만 4개월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정보도 확인하지 못한 정부가 유족들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는 "세월호 천일이 지났지만 침몰원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그동안 박근혜 정부는 이 국가적 참사를 왜곡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며 여론을 조작해 갈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든 것이 의문투성인 상황에서 하나 남아있는 진실을 붙잡아 매고 있으며 그 진실을 인양하고자 하는 것인데, 아직도 깊은 바다에 세월호가 있고 아홉 명 미수습자들의 신체가 그곳에 온전히 있을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마지막 진실을 인양하는 것이 온 국민이 원하는 것이며 국회에서도 조기인양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동안 노력해온 우리 국조특위의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우리는 앞으로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와 선체 조기인양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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