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관련 답변서는 "자승자박 답변서다.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오전 행적이 아무런 근거가 없고, 김장수 안보실장이나 김석균 해경청장과의 통화 등도 근거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장에 513정이라는 함정은 11시 10분부터 현장상황을 NSC 위기관리센터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중계를 하고 있었다”면서 “세월호가 10시 31분에 전복이 됐고 11시 18분경에 완전히 침몰이 됐기 때문에 김장수 실장과의 유선통화가 실제 있었고 또 서면보고를 실제 봤다면 대통령은 지하벙커로 갔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관저에 머문 것을 이렇게 해명한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관저 집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이렇게 얘기한다. 박 의원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이지 않았는가"라고 김현정 앵커에 질문에
박 의원은 "후안무치한 주장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을 인용해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김선일씨 납치 소식을 보고받은 시점은 오전 6시다. 당연히 관저에서 주무실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바로 본관으로 출근해서 NSC에 필요한 조치를 했다. 또 김씨가 참수됐다는 살해 소식을 보고받은 시점은 오전 1시다. 당연히 관저에서 주무실 시간이다. '세월호 7시간'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가. 후안무치다"라고 지적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가족 관계와 성향에 따라 관저에 머무는 시간이 달랐을 뿐 모두 관저 집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했다"며 "박 대통령은 관저에 거주하는 가족이 없어서 다른 대통령보다 더 관저와 본관, 비서동을 오가며 집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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