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안종범, 국민연금에 '삼성 합병 찬성' 지시" 정황 포착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12-28 16:25:14
  • -
  • +
  • 인쇄
7034_6070_5627.jpg
▲채널A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박영수 특검팀은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삼성 계열사 합병 찬성에 직접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안종범 전 수석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지시해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검찰 소환 조사와 국회 청문회에서 청와대의 뜻을 거론하며 합병 찬성을 종용했냐는 질의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것과 달리 박영수 특검팀은 최근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특검 조사에서 복지부 고위 간부 A 씨는 “안종범 당시 청와대 수석이 문형표 장관에게 '삼성의 계열사 합병을 도와주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21일 복지부 압수수색에서 특검팀은 A 씨가 보관 중이던 '안종범 수석 지시 문건'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청와대 지시가 복지부를 거치는 루트로 국민연금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청와대 지시에 맞춰 움직인 국민연금이 삼성 계열사 합병에 찬성하며 수천억 원대 손실을 떠안은 것 아니냐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이에 특검팀은 합병 찬성 논의를 주도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어 안종범 전 수석의 지시 배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지에 관해서도 면밀하게 수사 중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