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회의 참석자 등 與서 최소 38명 찬성표 던질 듯
▲사진=국회 본회의장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9일 정치권은 찬성표 집계에 분주하다.
탄핵소추안 가결 정족수는 200명. 새누리당을 제외한 야3당과 무소속 의원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포함해 총 172명이다. 172명이 모두 '찬성'에 투표할 것을 가정했을 때, 새누리당 비박계 및 범친박계의 표심에 탄핵안의 운명이 걸렸다.
정치권에선 최소 210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회의체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저희들은 국민들의 준엄한 요구, 광장의 목소리를 담고 표결장에 가겠다"며 "오늘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다 찬성표를 던질 분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 33명의 비박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강길부 강석호 권성동 김무성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재경 김학용 김현아 나경원 박성중 박인숙 송석준 심재철 여상규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윤한홍 이군현 이종구 이학재 장제원 정병국 정양석 정용기 정운천 주호영 하태경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가나다 순) 등이다.
이들 외에 경대수·이현재·홍철호·신보라 의원 등 4명은 SNS를 통해 탄핵안 찬성 의사를 밝혔으며 새누리당 방미 특사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혜훈 의원 역시 탄핵안 찬성파로 분류된다.
따라서 탄핵안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야당 172명을 포함해 총 210명이다.
물론, 변수는 여럿 있다. 이들 가운데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탄핵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고심하고 있는 의원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야당과 새누리당 비박계는 서로를 향해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결을 될 것 같은데 표 차이가 어느 정도가 (관건)"이라며 "판단이 잘 안 선다"고 했다. 그는 "오후가 돼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일에도 (표심이) 흔들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비박계인 황영철 의원은 "탄핵안 통과가 아닌 부결이 본이들에게 정략적으로 낫다고 생각하는 야당의 일부 그룹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에 의해 탄핵안이 부결되지 않을까 걱정을 조금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만약,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책임 문제를 두고 야권과 비박계의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
반대로 숨어있는 탄핵 찬성표가 대거 나올 경우 탄핵안 찬성표는 압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주요 언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입장을 정하지 못하거나 답변을 거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략 40여명 수준이다. 이에 탄핵 찬성표는 대략 최대 250표까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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