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6차 촛불집회 서울 170만명, “청와대를 포위하라”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16-12-04 04: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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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영훈/송하훈/장형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 제출된 3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에 서울 170만명, 전국 232만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헌정 사상 최대 인파의 대기록을 세웠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이는 헌정사상 최다 인원이 모인 집회"라며 "청와대에서 100m 앞까지로 전보다 더 나아간 만큼을 따져도 전보다 더 많은 인파가 왔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10분 기준으로 서울에만 32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누적인원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 운집한 최다 인원을 집계한다는 점에서 주최 측과는 추산 방식이 다르다.


서울에 모인 인원은 경찰 추산으로도 역대 최다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오후 8시10분 기준으로 서울 외 지역에서는 67곳에 순간 최다인원 10만4천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행진 도중에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를 체포하라" 등을 외치며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퇴진과 처벌을 요구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행진을 시작하며 횃불을 들기도 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했지만 촛불이 백만이 되면 횃불이 된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청와대 100m에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법에서 허용한 청와대 최근접 거리까지 왔다.


그동안 법원의 판결로 이른바 '청와대 앞 시위 허용선'은 점차 북상해 왔다. 지난달 12일 청와대에서 900m 떨어진 내자동 로터리, 지난달 19일 청와대에서 500m 떨어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 지난달 26일에는 약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시위대의 집회는 청와대 주변을 포위해 왔다.


폴리스 라인 앞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박근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악하고 못된 기만적인 인간"이라며 "국민들에게 꼼수를 부리고 있다. 싸움을 붙이고 이간질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오늘 모인 사람들과 투쟁하겠다"며 "국민을 괄시하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빨갱이 좌파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6차 촛불집회 본집회가 끝나자 일부 참가자들이 효자치안센터를 향해 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신고된 집회시간이 지났다"면서 오후 5시30분과 6시30분, 7시에 해산을 권고하는 방송을 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고,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너무 많아 손을 못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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