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조속히 준비를 서둘러 이번주 안으로 탄핵이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탄핵에 동참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호소드린다. 서두르자"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28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6인 중진협의체가 합의한 비상대책위원장 선임기준을 거부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변호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면조사를 거부했으며, 친박 중진 의원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건의했다"며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종 잡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퇴진 건의가 진정성 있으려면 서청원 의원 정도의 중진이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과 면담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무수석에 건의하겠다는데 (대통령이) 정무수석 말을 듣는 분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당과 대통령의 미래,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앞뒤가 안맞고 이율배반적인 행동 속에서 어떤 진정성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오히려 탄핵 일정을 앞당겨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나라가 너무 혼란스럽고 국정공백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빨리 준비해 예측가능한 일정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이 퇴진하겠다면 탄핵 후에 퇴진해도 되니 탄핵 일정은 퇴진 여부와 무관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관련해서도 "이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김 전 실장은 '차은택을 만났는데 박 대통령이 만나라고 했다'고, 차은택은 '최순실이 만나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그럼 최순실이 박 대통령에게 부탁해 (차은택에게) 김 전 실장을 만나라고 했다는 것인데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종 차관이 '김기춘이 최순실을 소개해줬다'고 증언했고 김 전 실장은 '그 사람 정신이 돌았다'고 했는데 내가 볼 때 정신이 돈 것은 김기춘 전 실장"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일관적으로 진술하고 있는데 아귀 안맞는 이야기를 하며 말을 바꾸는 사람은 김 전 실장"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을 검찰 수사해야 한다. 그 이전에 김 전 실장은 진실을 국민에게 고백해야 하며, 검찰이 아니면 특검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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