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화여자대학교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입학 특혜 의혹과 관련,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2일 오전 9시부터 이화여대 총장실과 입학처 사무실, 입시 참여 교수 연구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해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와 별도로 최경희(54) 전 총장 등 관련자 집 3곳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여대는 정씨에게 체육특기자 입시과정과 입학 이후 학사관리에서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 중 상당수는 이미 교육부의 이대 특별감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감사 결과 남 전 처장은 2014년 10월18일 체육특기자 면접 당일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학장은 작년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입학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까지 정부 지원 연구를 6개나 따내 정씨 입학과 관련한 보은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최 전 총장 등을 조만간 불러 정씨의 입학 특혜 경위와 윗선 개입 등 여부를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정씨의 승마선수 활동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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