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우상호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정경유착도 수사해야"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6-11-08 10: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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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거액 낼 때 일정 대가 기대하고 낸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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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권력을 위임받지 않은 사람들이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며 동시에 정경유착"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검찰에선 최순실과 안종범을 구속하면서 뇌물죄 적용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내가 볼 때는 재벌들이 거액을 낼 때는 강요만이 아니라 일정한 대가를 기대하고 낸 정황이 있기에 이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삼성이 2015년 10월말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전인 9월경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지원하기 위해 35억원을 송금하고 거래 업체를 통해 30억원을 별도로 보냈다"며 "문제는 대가성"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2015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등의 지배권과 관련 절대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추진했는데 삼설물산 지분 11.6%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반대를 했지만 주총에서 2.7% 차이로 합병이 승인됐다"며 "이 합병으로 국민연금은 막대한 손실을 겪었고 두 달 뒤 삼성은 정유라를 위해 거액을 독일로 송금했다"고 말했다.


또 "롯데의 경우 총수 일가에 대해 올해 5월초 재단 출연금과는 별도로 70억원을 줬다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았다"며 "대가성이 있는 뇌물공여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가 사활을 걸고 있는 면세점 진행이 걸려있다"고 덧붙였다.


SK의 경우 "지난해 광복절 특사 역시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정권들어 수십 년간 해결하려고 했던 중대과제인 정경유착이 (심화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종인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이 나를 왜 밀어내고 경제민주화를 포기했냐면 바로 최순실을 통해 재벌들에 특혜를 주고 갈취할 목적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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