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장형익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4일 오전 11시 30분,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추 대표는 대국민 담화 직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다. 국정문란 책임을 통감한다면 이런 결정을 내릴 수야 없지 않겠는가"라며 이같이 '단계적 퇴진론' 방침을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그 수사에 응하시라"고 촉구했다.
이어 "권력유지용 일방적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시라"고 덧붙였다.
또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민심을 공격하고 있는데, 오죽하면 여당 내부에서조차 이번 총리 후보 지명으로 하야 요구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한탄하는 말이 나왔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이번 사태의 공범인 새누리당은 석고대죄는 커녕 자신들은 아무 관계가 없는 양 사건축소 들러리로 다시 나서고 있다"고 일침했다.
추 대표는 "지금은 수습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 대수술이 필요한 때"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애국적인 분노를 존중하고 앞으로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며 당원 집회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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