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규탄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송하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이재만/송하훈 기자] 서울 도심에선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진보진영 시민단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은 지난 29일 저녁 6시 청계광장에서 시작됐으며, 주최측 추산 2만여명(경찰 추산 9000여명)이 참가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집회에 3000~40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배 이상 되는 시민들이 모인 것이다.
집회장소인 청계광장은 참가자들로 가득 차 인근의 청계천로까지 빼곡히 들어찼다.
주최측은 "우리가 지금 저항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반역"이라며 "오늘의 집회는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모든 거짓에 대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례없는 국정 농단이 자행됐음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번 사건을 민주공화국을 파괴시킨 '박근혜 게이트'라 명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의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박주민 의원, 정의당 노회찬·이정미·김종대 의원이 참가했으며 무소속 김종훈 의원도 함께 참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 대통령은) 무한 책임져야 할 그 권력을 저잣거리 아녀자에게 던져줘 이미 대통령으로서 권위를 잃었다"며 "박근혜는 노동자가 아니라 대리인이기 때문에 해고해도 된다"고 발언했다.
정의당 노회찬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면 국정 공백 옵니까. 대통령 하야 안 해서 국정 공백 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자리에 있으면 의혹 다 밝힐 수 없다"며 "국정의 중심이 독일에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본 집회에 앞서 청소년들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 30여명은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하야와 최순실 모녀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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