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고대영 KBS 사장, 야당의원 질문에 보도본부장에게 “답변하지마”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16-10-11 23: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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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11일 한국방송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 분위기가 일순간 험악해졌다.


이날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 보도본부장에게 이른바 '이정현 녹취록'의 미보도 경위에 대해 질의하자 고대영 사장은 본부장에게 반말로 "답변하지마"라고 소리쳤다. 유 의원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KBS 보도국장에게 외압성 전화를 했다는 내용을 기자가 기사까지 썼는데 내보내지 않은 경위를 따져묻고 있던 중이었다.


유 의원이 보도본부장에게 질의하기에 앞서 고대영 KBS 사장은 "보도본부장은 KBS 보도를 책임지는 책임자"라며 "기사가 나갔냐 안나갔느냐를 보도책임자에게 묻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생각돼 적절치 않은 질문인 것같다"고 유 의원에게 면박을 줬다.


그러자 유 의원은 "지금 저를 훈계하는 거냐"며 발끈했고 "오히려 저야말로 표현의 자유가 있다"면서 보도본부장에게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이때 고대영 사장이 답변을 위해 일어서서 대기중인 보도본부장을 향해 "답변하지마"라고 큰소리친 것이다. 이를 두고 야당은 증인의 증언을 명백히 방해한 행위라며 정회를 요청했다.


고 사장의 고성으로 결국 국감은 30분 정회됐다. 다시 속개된 국감에서 고대영 사장이 자신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고대영 사장은 "언론 자유라는 본질적 가치를 지키려다 보니 표현이 강했고 증인에 대한 질문을 방해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다소 누그러진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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