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국내에서 또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난 19일 김포공항 내 일본 국적 항공사의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남성(38세)에 대한 홍역 유전자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고, 이에 따라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환자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 7일 발열, 기침 등 감기증상이 있은 뒤 11일부터 발진이 동반됐고, 12~14일까지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완전히 회복해 일상생활로 복귀한 상태다.
서울 강서구 보건소는 홍역환자가 방문했던 의료기관(양천구 소재 이화연합소아 청소년과) 내원자, 가족, 직장동료 등 총 102명을 확인해 모니터링 중이다. 현재 직장동료 1명이 감기증상으로 홍역 검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이 환자는 역학조사에서 해외여행력 및 홍역환자와의 접촉력이 없어 감염원이 불분명한 상황이지만 보건당국은 해외유입과 연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유입과의 관련성을 추정하기 위해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홍역 바이러스 유전자형 확인을 위한 추가검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검사결과는 23일에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적인 홍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전염력이 매우 높아 산발적으로 추가 환자 발생이 가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도 해외 여행객을 통한 공항직원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국내에서도 일본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역 감염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예방접종관리과 공인식 과장은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완료여부 확인과 여행 후 최대 잠복기인 3주 내 발열, 발진,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신고가 중요하므로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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