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13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과 관련, "국민을 지키기는커녕 불안감만 키우는 정부라면 왜 존재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긴급당직자회의를 개최하고 "전례없는 지진에 국민들이 우왕좌왕할 때 국가는 또 보이지 않았으며 덩달아 허둥지둥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 공식 입장은 첫 번째 지진으로부터 3시간이 다 돼서야 나왔고, 재난관리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는 다운이 됐으며, 국가재난방송 KBS에서는 드라마가 나왔다"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더 우려스러운 점은 관측사상 최고인 5.8 규모의 지진이 바로 경주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라며 "경주 등 동남부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원자력발전소가 가장 밀집된 지역이다. 경주 월성원전의 경우 내진 설계는 규모 6.0이며 내구연한을 30년 넘긴 노후 원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안전성에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기상이변이 뉴노멀이 된 시대다. 자연은 언제나 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후쿠시마의 교훈"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정부에 '30년이 넘은 노후 원전 즉각 폐쇄', '세계최고 원전밀집 지역에 신규로 건설되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계획 즉각 중단', '외부 전문가 포함 내진 안전성 등 전체 원전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 실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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