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현직 부장검사 '스폰서·사건무마 청탁' 의혹 감찰

천선희 / 기사승인 : 2016-09-05 11: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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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보고받고 감찰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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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현직 부장검사가 고등학교 동창 사업가로 부터 지속해서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무마 청탁에도 나선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파견된 김모 부장검사의 금품 수수 및 사건무마 청탁 등 비위 의혹을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보고받고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인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500만원과 1천만원 등 총 1천500만원을 전달받았으며 금전 거래 당시 타인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4월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 부장검사는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 6월 김씨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 소속 박모 검사를 만나 사건을 무마해달라고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검사 여러명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가진 뒤 박 검사에게 사건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현선)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임하지 않고 도주한 상태다.


김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장을 거친 뒤 현재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와 사건 관계자와의 금전 거래 등 비위 의혹에 대해 감찰조사를 하고 있다"며 "감찰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비위 혐의가 밝혀지면 그에 상응한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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