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 7박8일간의 러시아·중국·라오스 순방 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에선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과의 연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 첫 방문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향해 출발했다. 2∼3일 이틀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톡을 실무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실질협력 증진방안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가 자위권적 조치일 뿐 러시아 등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로시아 시보드냐'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인 만큼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자연스럽게 사드 배치의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라며 "사드는 제3국을 목표로 할 이유도 없고, 실익도 없으며 그렇게 할 어떠한 의도나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정부는 이러한 우리의 기본 입장을 러시아 측에 충실히 설명해왔고, 러시아 측에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아무런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선 대화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 벌기에 악용될 것이며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뿐"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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