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정우 기자]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가 재건축 예상 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해 몇 배의 시세 차익을 남기고 되파는 등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백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97년 1월 재건축이 확정된 사당동 인근의 삼익아파트(53.07㎡·16.1평)를 1억2800만원에 매수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당시 서울대 캠퍼스내 교수 관사 시설인 호암 생활관에서 거주했다. 이어 2003년 10월 해당 아파트의 재건축이 완료돼 아파트 값이 3배 가량 뛰자, 김 후보자는 3억6450만원에 아파트 분양권을 되팔았다. 6년 만에 거주하지도 않은 아파트에서 2억365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백 의원은 이에 대해 "거주할 목적도 아니면서 재건축 계획이 확정된 아파트를 구입한 건 처음부터 부동산 투기 목적을 가졌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또 지난 2004년초 미국 콜롬비아대 파견을 마치고 복귀한 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무지개아파트(139.78㎡ 42.3평)를 7억2500만원에 매수했다. 이 아파트 역시 재건축이 예정된 곳으로 시세가 꾸준히 올라 현재 14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향후 재건축이 완료되면 시세가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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