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적자는 시작일 뿐… 연간 적자 10조 넘어 설 듯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6 20: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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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이익 3조4023억원 적자 실적 발표

증권 애널 “5분기 연속 적자에 2023년 적자 규모 10조 이상”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아 20231분기에 34천억대의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향후 분기별 적자 지속 여부와 2023년 연간 적파 폭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은 5881억원, 영업이익은 34023억원 적자를 보았다는 내용의 잠정실적을 26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8% 감소했고, 28639억원 흑자였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황을 감안해도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이 문제다. 지난해 4분기 18984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2분기 연속적자다. 지난해 4분기 적자는 분기 기준 10년만의 적자전환이다, 문제는 이같은 적자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는데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하강 국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해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1분기에 고객 보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턴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의 재고도 줄어들어 하반기부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지만 시장의 전망은 부정적이다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적자가 1분기 또는 2분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그 폭을 줄일 것이란 점에는 동의하지만 올해 내내 분기졀로 수조 단위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상당수의 증권사들이 5분기 연속 적자와 올해 연간 적자 규모가 10조원을 넘어 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재고 레벨이 증가하겠으나, 1분기말 정점을 확인한 이후 2분기부터는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강력한 공급 축소 효과를 기반으로 재고 레벨이 점진적으로 감소할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SK의 적자가 연중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물론 2분기 36000억원, 3분기 29000억원 4분기 15000억원으로 점진적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올해말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예상했다.

 

한화증권의 예측 시나리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적자는 1분기 34023억원을 포함해 11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도 실적 저점 및 재고 정점은 20232분기로 보았다. 김록호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감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비수기를 지나면서 출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분기 실적은 출하 증가폭대비 가격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전분기대비 개선이 어려울것으로 전망한다. 3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와 모바일 및 서버의 출하 증가가 본격화되며 재고가 감소하고, 실적은 개선세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42290억원 적자, 3분기 32330억원 적자, 4분기 25620억원 적자 등으로 적자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 역시 5분기 연속 적자에 2023년 전체 적자금액(1분기 확정금액에 나머지 분기 예측금액 합산) 1342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래에셋은 2분기 42290억원 3분기 32330억원 4분기 25620억원 적자 규모를 예측했다. 1분기의 확정 적자금액을 합치면 1342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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