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신차 XM3 흥행 앞두고 안팎에 암초!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8 2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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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사갈등까지 겹쳐...파업은 안 될 말

▲ 르노삼성차의 노사 갈등이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르노삼성차가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 신차 XM3 출시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와 노사 갈등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밖으로는 감염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와 고객 수요 부진이고 안으로는 노조의 파업 강행 조짐이다. 하지만 회사측은 2839일 예정대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가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XM3는 생산절벽 위기에 처한 부산공장의 생산물량을 책임질 기대주로 꼽혀 왔다.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는 호평을 받으며 가성비 좋은 신차로 이름을 얻고 있다. 이번 신차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난달 21일 시작한 사전예약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차는 이달 초 신차 공개행사와 시승 행사 등을 잇달아 열어 인기몰이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급속도로 퍼진 코로나19 사태로 신차 공개행사와 시승 행사 등은 결국 취소했다. 처음에는 39일로 예정했던 공식 출시 일정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출시 일정은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 고객과의 약속을 중시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 르노삼성 신차 XM3
일단 르노삼성차는 대규모 시승 행사 대신 개별 시승 행사로 전환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신차효과를 최대한 이어가는 우회 전략을 택했다. 출시 이후에도 영업점을 활용한 통상적인 판매 방법 외에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노조의 파업? 강경 대응만이 해답인가

 

르노 삼성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다. 신차 출시의 발목을 잡는 복병으로 남아 있는 노사 갈등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지난해 12월과 1월 이어진 부분파업 이후 2월 초 노사 집중 교섭 기간을 갖고 분규 해결에 나섰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최근까지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기본급 인상 등 임단협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혀 재파업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일부 강성 노조원 사이에서는 신차 출시에 맞춰 파업을 벌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신차 발표와 흥행몰이는 물 건너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수출물량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국가적인 위기인 코로나19 사태는 회사로서 뾰족한 대책이 없지만, 노사문제는 최대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노사 모두가 성공적인 신차 출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입장에서 신차 XM3의 성공적인 출시는 부산공장의 운명이 걸린 일이라 노사 양측의 합심 노력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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