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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일 전국환경시설노조 쓰레기 소각장 노동자 다이옥신 노출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제공/용혜인 의원실] |
소각장 노동자에게 노출되는 혈중 다이옥신 농도는 월남전 참전용사가 겪은 고엽제의 3배 수준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국환경시설노조와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용혜인 의원은 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쓰레기 소각장 노동자 다이옥신 노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용혜인 의원은 “작년 초 한정애 환경부장관 인사청문회에 앞서 쓰레기 소각장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고, 심각한 직업병의 문제가 또 다시 드러나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되었다”라고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전국환경시설노조는 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21년 6월부터 소각장을 대상으로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각장 노동자에게 노출되는 혈중 다이옥신 농도는 월남전 참전용사가 겪은 고엽제의 3배 수준에 달했다.
또한 연구팀의 설문조사 결과 노동자의 30.9%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국환경시설노조는 2017년부터 네 차례 발생했던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내 사망 사건이 자원회수시설의 노동환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국환경시설노조는 환경기초시설의 민간위탁운영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노조는 “우리 환경기초시설 노동자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불가촉천민’”이라고 표현하며 “민간위탁운영사는 오랫동안 시설을 지배하며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오랫동안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에서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노동자에 대한 폭언과 폭력, 성희롱이 만연하며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역시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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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일 전국환경시설노조 쓰레기 소각장 노동자 다이옥신 노출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제공/용혜인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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