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극저신용자 대출 14일에 이미 일부 소진... 300만원 대출은 끝나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4 16: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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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무심사대출만 일부 남아

▲ 7등급 이하 극저신용자 대출이 일부 이미 소진돼 버렸다.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대책의 하나로 신용등급이 낮은 도민들을 대상으로 '극저(極低) 신용대출'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기로 하고 10일부터 신청자를 접수한다고 밝혔는데 이미 300만 원 심사대출은 끝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기도 안산 상록구의 경우, 주민센터를 찾은 도민들은 300만원 대출이 끝났다고 담당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원래 이 사업은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고, 신용등급(NICE 신용정보 기준) 7등급 이하인 만 19세 이상의 도민이었다. 현행 신용등급제로 7등급 이하이면 모든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저신용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0일 대출을 시작하여 짝수연도 출생자에게 하루 신청받았고 주말을 지내고 난 후 월요일인 13일에 홀수 신청자를 접수받았다. 14일부터는 홀짝 구분없이 신청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미 예산이 소진된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그야말로 생색내기에 불과한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신용등급과 경기도 거주 조건만 충족하면 연 1% 이자에 5년 만기로 50만원까지 무심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 하나뿐이다. 그것도 하루 50명에게만 허락된다. 이번 대출 업무는 사회연대은행, 롤링쥬빌리, 한국자활센터협회 등 3곳이 대행을 맡았는데 이렇게 빨리 소진될 줄 몰랐거나 500억 원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거나 둘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신용등급이 낮아도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던 지원 정책은 불과 이틀만에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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