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넥센타이어 ‘CEO 인베스터 데이’ 호평 받은 이유

이승협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0 1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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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처음으로 CEO가 직접 투자 설명회…5개년 장기 비전 제시

2028년까지 1조7000억원 들여 미국에 공장 설립…9년만에 해외 공장 신설

2027년 매출 3.6조원 달성… 2022년 기준 5년 안에 1조원 40% 신장

애널 “장단기 목표와 실현 방법 제시한 것 긍정적으로 평가”

▲넥센타이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갖고 2027년까지 5개년 장기 비전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전과 전략을 소개하는 ‘CEO 인베스터 데이를 지난 18일 개최했다.

 

넥센이 다른 경쟁 타이어 제조 기업과 비교해 국내 미디어나 증권 전문가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상대적으로 공을 들이지 않아 왔던 상황에서 이번 행사는 이례적으로 받아 들여졌다. 특히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상황에서 개최한 IR 행사 정도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상 내용이 발표되고 나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발표 내용 자체가 2027년까지 매출 36000억원 달성하겠다는 5개년 장기 비전였기 때문이다.

 

넥센은 우선 2023년 경영목표로 매출액 28500억원 영업이익률 6~8%를 제시했다. 매출액만 살펴보면 2022년의 25970억원 대비 약 8% 정도 늘어 난 수치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넥센은 우선 OE(Original Equipment) 타이어 부문에서는 스텔란티스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공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RE(Replacement Eqiupment) 타이어 사업과 관련해서는 월마트에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에서 전기차 사업과 렌털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겠는 계획이다.

 

넥센은 2027년에 매출 3.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내놓았다. 2022년 기준으로 보면 5년 안에 1조원 약 40%의 매출 신장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넥센은 글로벌 생산 및 유통 능력 확대와 전기차 사업의 드라이브 등을 세부 계획으로 제시했다.

 

넥센은 우선 현재 4500만개 수준인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2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 지역에서 연간 550만개, 한국에서 150만개 생산 능력을 늘린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공급 물량과 관련해 현재 OE EV용 비중은 8% 수준이지만 202730%로 늘리는등 프리미엄 완성차에 공급을 늘려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투자 계획이다. 넥센은 2023년 하반기 부지 선정 후 2028년까지 약 13억달러(17000억원)를 투자해 하루 3만개 생산 규모의 새로운 공장을 미국에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넥센이 해외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9년만의 처음이다.

 

이같은 계획과 비전에 대해 하나증권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했다. 송선재 안도현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기대를 하회했지만, 전일 사상 처음으로 CEO Investor Day를 통해 2027년 중장기 매출목표(3.6조원)와 이를 실현할 방법들을 제시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넥센타이어는 단순히 물류비 절감에 의한 이익 전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전략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넥센이 국내·중국·유럽·미국의 생산설비를 모두 보유하게 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OEM)에 대한 영업 활동 강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현지화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투자가 확정된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만 확인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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