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사퇴…붕괴 사고 아파트 철거 후 재시공 고려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7 16:47:06
  • -
  • +
  • 인쇄
▲ 사진=정몽규 HDC 회장, '광주 참사' 사죄 기자회견 [제공/연합뉴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개 사과했다.

정 회장은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 대책에 대해서는 "광주시 등 정부기관과 힘을 합쳐 실종된 분을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구조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수(기)분양자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해당 201동 뿐만 아니라 전체 단지를 철거한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포함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로 나뉘며 201동이 속한 2단지와 1단지 모두 각 4개동, 총 8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자 가족분들께 피해를 보상함은 물론 입주 예정자분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 상태를 충분히 확인해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사진=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허리 숙여 사죄' [제공/연합뉴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1999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로 옮겨 23년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의 신뢰를 지키고자 노력했는데 이번 사고로 그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정 회장은 2018년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회장직은 유지해 왔다.

그는 다만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해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지주사 회장으로서 그룹 경영은 그대로 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일선 경영에서만 2선 후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오피니언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