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력감 크게 늘었다... 국민대 연구진 발표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7 14: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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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시간보내기'...유튜브 시청 늘자 무력감 상승

"유튜브 중시청자 문제될 가능성 높아…SNS 이용량 조절해야"

적절한 운동과 활동 꼭 필요

▲ 유튜브 넷플릭스 등 집콕으로 인한 과도한 비대면 취미활동 증가가 우울증과 관련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집콕을 계속하면서 별다른 취미활동이나 야외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 유튜브 등의 시청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출입이 줄어들고 비대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킬링 타임용 유튜브 시청이 과도히 증가해 이러한 행동과 무력감, 외로움의 증가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와 허만섭 교양대학 부교수는 '코로나19 확산 후 소셜미디어(SNS) 이용과 무력감·외로움 체감에 관한 연구'를 지난달 한국디지털콘텐츠학회에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6월 성별과 전공이 고르게 분산된 대학생 149명을 대상으로 비대면기 소셜미디어(유튜브·카카오톡·인스타그램·페이스북·블로그·트위터 등 6) 이용행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생들의 하루 평균 소셜미디어 이용 시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매체는 유튜브로, 코로나19 확산 전 평균 2시간 22분에서 확산 후에는 3시간 23분으로 늘었다. 카카오톡(1시간 442시간 5), 인스타그램 (521시간 8) 등이 뒤를 이었다.

 

소셜미디어 이용 증가는 시간 보내기용

 

소셜미디어 이용 동기에 대한 응답을 분석한 결과 '시간 보내기' 목적으로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연구진이 설문을 바탕으로 다중회귀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간 보내기 목적의 유튜브 이용 동기가 클수록 대학생들의 무력감과 외로움의 체감 정도가 유의하게 커졌다.

시간 보내기 목적의 유튜브 이용 동기와 무력감 간 관계는 정적 상관 관계(표준화계수 β=0.354)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준의 표준화계수는 시간 보내기 목적으로 유튜브를 이용할수록 무력감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같은 방식으로 분석했을 때 무력감은 집에 있는 시간(표준화계수 β= 0.239)과 유튜브 이용 시간(표준화계수 β=0.149)에 비례해 더 커졌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서술형 답변을 바탕으로 한 질적 연구 결과도 설문조사 양적 분석 결과를 뒷받침했다.

 

한 대학생은 "코로나 이후 심한 날은 하루에 유튜브를 10시간 본 적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독된 사람처럼 안 보고 싶은데도 보게 된다""눈이 나빠지는 느낌과 함께 두통, 피로가 몰려오고 이대로 가다간 우울증에 걸려버릴 것 같다"고 응답했다.

 

비대면기 소셜미디어 이용에 대한 국내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비대면기 유튜브 과용이 무력감과 외로움에 관한 정서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유튜브를 자투리 시간에만 보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시간의 상당 부분을 유튜브 시청에 할애하게 돼 사정이 달라졌다""이 양상은 유튜브 중시청자(YouTube heavy user) 문제와 같은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효능감'을 유지하기 위해 비대면기에도 소셜미디어 이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사실 한국인에게 유튜브는 가장 많이 소비하는 소셜미디어로 지난 9월 기준 유튜브앱 사용자는 4319만명으로 전체 인구 5178만명 중의 83%에 달했다.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9.5시간에 이른다.

 

사회심리학자들은 대외활동이 줄고 종교나 사교와 취미 활동이 줄면 우울감이나 외로움에 견디지 못하는 이들이 나오게 돼 있다면서 최소한의 활동 반경을 넓히지 않으면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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