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3 선거 평가위 첫발… 계파 갈등 차단 속 '2030 이탈·교차투표' 정밀 해부 예고

이정우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2 17: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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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벌적 책임론 아닌 미래 지향적 성찰
-2028 총선 및 정권 탈환 위한 전략적 로드맵 성격의 백서 발간 착수
▲ 사진=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평가위원회 홍창민 공동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 [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표심 지형을 분석하고 향후 선거 전략의 쇄신을 도모하기 위한 '선거 결과 평가위원회'의 닻을 올렸다.

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평가위 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며 백서 발간을 위한 본격적인 복기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평가위의 핵심 의제는 단순한 승패의 기록을 넘어,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과 성찰을 통해 2028년 차기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날 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평가위원들은 일각에서 제기될 수 있는 '책임 공방'을 사전에 차단하며, '통합'과 '미래'를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평가위 공동위원장을 수임한 이재영 민주연구원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선거 평가의 출발점은 자책이 아닌 성찰"이라고 규정하며, "성과는 겸허히 갈무리하되 결손된 부분은 투명하게 인정하여, 이를 미래 지향적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신뢰 자본을 확충하고 2028년 총선을 대비하는 고도의 전략적 과정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동위원장인 홍창민 전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역시 선거 결과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당선인과 출마자, 당원은 물론 일반 유권자의 다층적인 여론을 수렴해 균형감 있고 설득력을 담보한 평가 결과물을 도출하겠다"며 평가의 객관성을 강조했다.

당내 계파 갈등의 뇌관을 의식한 듯, 평가위 간사를 맡은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은 백서의 방향성을 '통합과 외연 확장'으로 명확히 설정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 평가는 특정 인물이나 계파에 대한 책임 추궁의 기제가 아니라, 더 큰 승리를 위한 전략적 교훈을 발굴하는 과정"이라며 "책임 공방이 아닌 성찰, 분열이 아닌 통합, 배제가 아닌 확장이 현시점의 절대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백서가 "갈등의 기록물이 아닌, 정권 재집권의 경로를 제시하는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거시적인 선거 결과에 대한 해석과 함께, '교차 투표' 심화 현상 및 '2030 청년 세대의 지지율 이탈' 등 미시적 선거 지형 변화에 대한 심도 있는 진단도 이어졌다.

백승아 의원은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2곳에서 승리한 실적을 언급하며, "유권자의 표심이 단순한 '정권 심판론'이라는 네거티브적 요소보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연계를 통한 '국정 안정 및 정책 효능감 창출'이라는 포지티브적 요소에 기인했다"고 유권자 지형을 분석했다.

반면, 당내 취약 지점으로 꼽히는 청년층 표심에 대한 뼈아픈 자성도 나왔다.

봉건우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2030 세대의 여론을 견인하는 데 실패했다"고 진단하며, "청년 세대의 민주당에 대한 반감은 일시적인 스윙보터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이탈 흐름이다. 청년층의 정치적 신뢰를 복원하기 위한 당의 체질 개선 방안을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연희 위원장 또한 "지역별로 혼재된 교차 투표 양상과 세대별 투표 성향의 분화 등 과거 선거 문법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 현상들이 다수 관찰되었다"며, 이에 대한 정밀한 데이터 기반의 역학 조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민주당 선거평가위는 향후 심층 면접, 여론 지표 분석, 지역별 간담회 등을 거쳐 선거 패러다임 변화를 담은 종합 백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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