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10월 들어 둔화…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 모두 감소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1 13: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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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잔액도 지난달 보다 1조원 넘게 감소해 500조2513억원으로 확인
▲ 사진=서울 시내 한 시중 은행 앞에 전세자금대출 상품 현수막 [제공/연합뉴스]

 

금융권에 1일 발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6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보다 2조7905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전월 증가액보다 감소한 금액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월까지 증가하다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지난달 보다 1조원 넘게 감소해 500조2513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4조27억원이 늘었고 이달에는 2조8338억원이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41조782억원으로 지난달보다 782억원 늘은 141조782억원을 나타냈는데 9월 증가분인 1058억원보다 증가액이 줄었다.

이로써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5.30%를 가리키고 있으며 당국이 목표로 제시한 6.99%까지는 약 1.69%가량인 약 11조3194억원이 남아있다.

가계대출 증가세의 둔화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국은 DSR 40% 시행을 비롯해 가계부채의 급등을 억제하고자 신용대출의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하고 주택담보대출 중단 등을 시행해오고 있다.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권 신용대출의 기준금리로 반영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 6월말 연 1.236%에서 지난 28일 1.688%로 올랐다.

주담대 기준금리인 9월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도 연 1.16%로 6월 말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기존에 우려했던 연말 은행 대출 전면 중단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여전히 대출 문턱을 높이는 분위기로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삭제하고 대출 한도를 조정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이고 연말까지 가계대출금의 일부·전액 상환 시 중도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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