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 최고 실적은 ‘불황에 핀 가전의 힘’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4-30 11: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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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0조 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 기록

가전 사업 매출 8조 40%, 영업이익 1조 70%에 육박

“향후 에어콘을 비롯한 가전 시장 놓고 경쟁 치열해질 듯”

 

▲LG전자 소개 영상 캡쳐 

  

역대 최고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절대적인 규모에 있어서는 차이가 나지만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가 세계적인 IT 불황에도 불구하고 15천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가전의 힘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계륵과도 같았던 가전 사업만으로 LG전자가 8조원의 매출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함에 따라 향후 삼성전지자가 자사의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에 대한 드라이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27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4159억 원, 영업이익 14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 경영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해석했다.

 

LG전자가 호실적의 바탕이라고 자평한 사업구조는 부분별 실적을 살펴보면 좀더 명확히 드러난다.  LG전자는 생활가전 HA사업부 TV 및 오디오 등의 HE 사업부 컴퓨터 등의 BS사업부 등 전통적인 IT 비즈니스 관련 3개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의 전기 부품등의 사업을 벌이는 VS 사업부를 두고 있다.

 

4개 사업 부문에서 1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의 대부분을 HA 사업부가 이뤄냈다. HA 부문의 1분기 매출은 8217억원, 영업이익은 1188억원이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0%, 70%에 육박한다. 더욱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22.9% 감소한 반면 HA 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75.6% 증가했다. HA사업 부문이 LG전자의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성장성도 좋다는 의미다.

 

반면 나머지 3개 사업부는 모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이 두 번째인

HE 부문은 매출 3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이다. 매출 대비 영업 이익이 너무 작기도 하고 TV 사업의 전세계적인 침체로 전년동기 대비 17.4% 감소했다. 나머지 2개 사업부중 VS는 이제 막 흑자전환했고 BS 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36.3% 줄었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을 불경기에도 빛이 나는 가전이라고 요약했다

최보영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와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회한다”HA사업부는 전반적인 IT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과 12.7%의 수익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전망에 대해 “HAVS 사업부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되는 반면 HEBS 부문은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이며 “HA는 볼륨존 전략을 통한 매출 상승을 전망하나 점유율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마진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외 가전 시장을 두고 새롭게 전의를 다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수성의 위치에 있는 LG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름을 타킷으로 한 에어컨 시장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2분기 에어컨 등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낸다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렌탈 케어십 등 Non-HW 영역에 해당하는 서비스 사업 성장 또한 가속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박람회에 참가해 비스포크를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 2023'에 참가해 '비스포크 홈,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Home, Bespoke Life)'를 주제로 전시했다. 삼성전자의 오프라인 전시는 2019년 이후 4년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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