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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법담 종정 미국 로스앤젤레스 포교 성료 |
현지의 불교 신자들은 물론, 불교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이들과 만나 법문을 나누고, 명상과 참선을 함께 한 자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살아 있는 불전'이었다. 언어와 문화를 넘어선 교감 속에서 법담 스님은 “불교는 삶 속에 녹아 있어야 합니다.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고, 그 존엄을 지키는 것이 불자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일정에는 한인 불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참여해 스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스님은 복잡하고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며, 자비와 지혜가 깃든 삶의 태도를 당부했다. 스님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남을 위하는 마음과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었고, 이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자연스레 열게 했다.
특히 ‘생명 존중’이라는 주제는 생태 문제, 인간관계, 사회 갈등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와 맞닿아 있어 큰 울림을 주었다. 스님은 “삶의 시작과 끝, 그 모두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존중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전하며, 종교를 넘어선 보편적 가치로서 불교가 지닌 메시지를 전파했다.
스님은 또한 “포교란 단지 불교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진심 어린 태도와 이웃을 향한 배려가 바로 포교의 본질임을 환기시켰다. 그 말처럼, 이번 방문은 불교라는 이름을 내세우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등불 하나를 건네는’ 마음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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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법담 종정 스님, 美 로스앤젤레스 포교 성료 |
귀국을 앞두고 스님은 “이번 미국 방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세계 각지의 불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자비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 소박하지만 깊은 바람 속에는 한국 불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 “우리 모두가 일상의 작은 실천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살아내는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들려온 법담 종정 스님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불자들에게도 큰 자긍심과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스님의 조용한 발걸음 하나하나가 전하는 사랑과 품위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방향을 비춰주는 등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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