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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글로벌 IT 업황 개선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와 이에 후행하는 설비투자 급증이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1.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23일 발표된 속보치(1.7%)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된 수치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 등으로 -0.2%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0.6%)와 3분기(1.4%)에 걸쳐 회복세를 보였으나, 4분기 다시 -0.1%로 주저앉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들어 큰 폭의 'V자 반등'을 이뤄내며 뚜렷한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과 설비투자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수입 역시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9% 늘었다.
투자의 경우, 건물 및 토목건설이 동반 상승하며 건설투자가 1.4%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의 활발한 도입에 힘입어 무려 6.6% 급증했다.
속보치와 비교할 때 설비투자(+1.8%p)와 수출(+0.8%p) 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었으나, 차감 항목인 수입(+0.9%p) 역시 동반 상향됐다.
민간 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와 금융 등 서비스 소비가 고르게 늘며 0.6% 증가했다.
반면,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0.4% 뒷걸음질 쳤다.
1분기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은 단연 '순수출(수출-수입)'이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1%p로 집계되어 전체 성장률(1.8%)의 과반을 책임졌다.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 폭이 이를 압도한 결과다.
내수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0.7%p를 기록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설비투자(+0.6%p), 민간소비(+0.3%p), 건설투자(+0.2%p)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생산 지표를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다만, 세부 부문별 양극화 현상이 포착됐다.
ICT 제조업이 15.4%라는 기록적인 폭발적 성장을 보인 반면, 비(非) ICT 제조업은 오히려 0.9%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밖에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은 3.1%, 건설업은 2.2%, 농림어업은 4.3%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운수업 등의 부진이 맞물리며 0.6%의 소폭 성장에 그쳤다.
한편, 거시경제의 체감 온도를 나타내는 소득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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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제공/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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