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하…가계대출 이자 부담 연 3조원↓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1 11: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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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15만3천원 감소
▲ 사진=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p 내렸다.

기준금리가 내리면 통상 시장금리도 하락하고,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 역시 줄어들면서 결국 대출금리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한은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내리고, 대출금리 하락 폭도 같다고 가정하면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3조원 줄어든다.

한은이 2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에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67.7%)을 적용해 시산한 결과다.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15만3천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대출 규모가 큰 고소득자에서 이자 부담 감소 폭이 컸다.

기준금리 0.25%p 인하로 고소득자(상위 30%)의 이자 부담은 1조9천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득자(상위 30∼70%)는 8천억원, 저소득자(하위 30%)는 3천억원 이자 부담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 인상기 타격이 컸던 취약차주의 경우, 이자 부담이 약 2천억원(1인당 12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를 의미한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금융 여건 완화에 따른 이자 부담 축소 효과는 시차를 두고 확대되겠지만, 이자 부담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취약차주의 경우 연체율 하락 폭이 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지난 2분기 9.83%를 기록한 취약차주 연체율은 올해 3∼4분기 10.2%까지 올랐다가 금융 여건이 완화하면서 내년 4분기에는 8.4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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