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표자들, 이달 중 합의이루어질까?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6-19 10: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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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주체들은 합의점 찾자고 공감대 형성

정총리 "몸값낮춘 김연경 보라" 노사 결단 촉구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넷째) 주재로 18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2차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갑 노동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손경식 경총 회장, 정 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출처=연합뉴스] 

 

이번에는 노사정이 원만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까?

 

노사정 대표자들이 18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점을 이달 중 찾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목요대화'를 겸해 노사정 대표자회의 2차 본회의를 주재했다. 지난달 201차 본회의 후 약 한 달 만이다.

 

노사정 대표들은 이달 중 합의를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노사는 그동안 실무회의 등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고용 유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이뤘지만, 각론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회의에는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도 배석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노사와 노노(勞勞)가 양보와 배려를 한다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기대가 큰 만큼 최대한 빨리 대화의 열매를 맺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그동안 많은 협상을 경험했지만, 마지막은 늘 결단의 시간이었다""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노사정 대표들의 결단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스스로 몸값을 대폭 낮춰 국내에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 양대 노총이 사측과 일자리 지키기에 합의한 금호고속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김 선수는 내년 올림픽 메달 획득을 최우선으로 해 팀 사정과 후배 선수들과의 상생을 위해 연봉협상에서 쉽지 않은 결단을 했다고 들었다""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좋은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정 총리가 화합과 조화의 의미를 담아 준비한 비빔밥에 함께 건배주로 소통하자는 뜻을 담은 전통주 '동몽'(同夢)을 곁들였다.

 

한편 노무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을 그리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기업 재무 상황이 극도로 나빠진 상황에서 고용 유지 자체 어렵고 노동자 입장에선 동반 고난 상황에서 약자인 노동자 입장을 강조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양측의 대타협이 없으면 협상 진척이 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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