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쌍용C&B, 300~500kg 폐지 더미 깔려 숨진 근로자 논란 확산…화물연대 "사고 직후에도 작업 강행 시켰다" 주장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3 09: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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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별도의 안전관리자 배치 없이 A씨 작업"
-300~500kg 묶인 폐지에 깔려 근로자 숨진 사고 발생

▲사진=쌍용 C&B CI
 최근 이어지고 있는 현장 근로자들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정부부처인 고용노동부 뿐만 아니라 국토부, 환경부, 지자체, 민간재해예방기관 등 안전관리 주체 간 협업을 통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나아가 기업이 스스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적극 지도·지원해 산업재해의 근원적 예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또다시 지난 31일  50대 노동자가 폐지에 깔려 숨졌다. 

 

이날 세종시에 위치한 쌍용C&B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폐지에 깔려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측(이하 화물연대)은 당시 작업 현장은 안전관리 조치가 미흡했다고 주장과함께 비판 논평을 내 놨다.

 

화물연대측은 사고 당시 쌍용 C&B가 사고 후에도 위험한 작업은 멈추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하면서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화물차 기사 52세 장 모씨는 광양항에서 컨테이너에 싣고 온 파지 더미를 내리기 위해 컨테이너 문을 열던 중 내부에 쌓여있던 파지 더미 2개가 쏟아지면서 깔려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측이 공개한 사고 직후에도 현장에서는 작업이 계속됐다고 주장하는 자료사진  [출처/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홈페이지]

거대한 파지 더미는 사각형 모양으로 묶인 파지로 무게만 300~50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500kg의 파지더미에 깔린 장 모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목숨을 잃었다.

 

이에 화물연대는 당시 현장의 안전 조처관리가 미흡해서 발생한 사고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이들은 사고의 원인으로 ▲컨테이너 문 쪽으로 화물이 쏠리는 내리막길 하차 장소 ▲화물노동자 업무가 아닌 상하차 작업 지시 등을 들었다.

 

사고가 났던 작업현장은 경사면을 따라 운전과 정지를 반복하다보면 컨테이너 내부 물품이 입구로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게 화물연대 측 주장이다. 

 

아울러 회사는 별도의 안전관리자 배치 없이 장 모씨가 작업을 하다 쏠림현상으로 쏟아진 종이더미에 깔려 사망한 것 이라고 주장 하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안전운임제를 통해 화물노동자에게 상하차, 컨테이너 문 개폐 및 검사, 청소 등 운송 외 업무를 전가하는 것을 금지했음에도 불구, 법을 무시하며 화물노동자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측은 사고 이후 회사 측은 사고가 일어난 화물차에서 기사에게 하차 작업을 강행 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화물연대이 입수해 공개한 CCTV에서는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장 모씨가 몰고 온 사고 화물차에서 하차 작업이 그대로 다시 진행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 화물연대 쌍용C&B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한 논평中      [출처/화물연대]

화물연대는 “CCTV를 통해 화물노동자의 위험한 작업 환경이 그대로 확인됐다”며 “모든 사업장에서 노동자의 사망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일터를 위해 작업장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쌍용 C&B는 회사 측이 직접 하차 작업 지시를 한 것은 아니라며 경찰에서 하차장 안전팀장 등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이번사고와 관련해 현장의 안전 조처 관리가 제대로 실시 됐는지의 여부와 함게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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