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전망 "코로나19, 美대선판도 …샌더스 유리"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2-28 1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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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재선판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게 될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샌더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자신을 더 부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그는 "트럼프는 의료보험 정책에 소극적인 반면 샌더스는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전 국민 건강보험) 같은 강력한 의료정책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할수록 의료정책 개편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최근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메디케어 포 올'이 급부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26(현지시간) 트럼프가 "코로나19에 대해 전적으로 준비돼 있다"고 밝힌 기자회견에 대해 "미국도 코로나19의 영향권에 있다는 방증"이라며 "코로나19가 트럼프 재선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대해 "현재까지만 보면 샌더스의 선전이 거침이 없다""만약 코로나19의 공포감이 더해져서 미국 의료체계에 대한 불만이 급격히 퍼지면 민주당 내 샌더스의 지지율이 굳히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33'슈퍼 화요일'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여타 후보가 선전한다면 아직 변수가 있지만, 어쨌든 현재는 샌더스에게 유리한 판세로 흘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염려가 깊어지면서 니케이신문 전자판은 오늘 오전 미국 경제의 쇠퇴를 우려하는 기사를 실으면서 27(현지시간) 미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 하락폭이 과거대비 최대폭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가에 본격 태풍이 몰아닥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 정치권의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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