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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 [출처=연합뉴스] |
최근까지 화장품 업계는 여전히 어려움 속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27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화장품 업종 가맹점주의 48.8%가 평소 매출의 절반(51%) 이상이 감소한 상태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초 화장품 정도만 나가는 상황이고 색조나 다른 기능성 화장품은 여전히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럼에도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도 이겨내야 하지만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한 문제. 드디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유통업계가 '포스트 코로나'에 시동을 걸었다. 백화점이 선두에 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활짝 열리는 이른바 '보복 소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달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맞춰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친다.
첫 번째 행사 품목은 화장품이다.
화장품은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큰 타격을 받은 대표적 품목이다. 마스크를 쓰니 화장을 해 봐야 소용이 없었던 것. 그러나 코로나19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구매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에 불을 붙이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올해는 평소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던 소비자들도 국내 구매처로 눈을 돌릴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40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월 24%, 3월 37%, 4월 들어 26일까지 22% 감소한 화장품 매출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평소 내국인의 면세 화장품 연간 구매액을 2조3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이 수요를 잡기 위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우선 백화점에서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구매금액별로 10% 정도를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별도로 5∼10%의 상품권과 추가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엘페이로 구매하면 엘포인트 2%도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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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코르 명동점. [출처=연합뉴스] |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를 통해 3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K뷰티페어' 행사를 열고 100여개 브랜드 제품을 할인한다.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는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6천명에게 네이밍, 롬앤 등 메이크업 브랜드 제품 정품을 준다.
내달 15∼17일에는 4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파뮤와 라곰 등 시코르 자체브랜드 제품을 담은 샘플 백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행사 기간 시코르 멤버십 고객에게는 7%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또 삼성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20% 할인해주고 선착순으로 친환경 미니백도 증정한다.
29일에는 마리오아울렛 가산점에 시코르 31호점도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 현종혁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로 내수 기업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되어 유통업계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도 활기가 돌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맹점 산하 화장품 업계들도 5월 황금연휴와 어버이날을 맞아 대대적인 바겐세일로 여심을 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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