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실기시험 오늘 종료…진전없는 의정 양측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11-11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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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움직임 없는 의료계·묵묵부답 의대생

정부도 별무대책인 상태... 그냥 둬도 될까?

▲출처=연합뉴스

 

브레이크 없는 전차가 마주 달리듯 해온 의료계와 정부의 충돌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로서 의사 국가고시 일정이 끝난다.

 

올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10일 종료되자 의료계는 이제 정부에 공이 넘어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의료계는 11일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의 국가시험 실기시험 재응시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두 했다"며 정부의 입장 변화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대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은 국시 실기시험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의료계의 대응 방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의사 국시 관련 코멘트는 더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협 등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범투위)는 전날 국가시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별도의 대정부 투쟁 계획은 내놓지 않은 채 "내년 의사인력 수급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6% 미응시 의사국시 실기시험 오늘 종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의사 국시 관련 발언이나 행동은 자제하겠다는 모양새다.

이호종 대전협 전임 공동비대위원장은 "대전협이 국시 관련 이야기를 할 때마다 확대 해석돼 국시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들에게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책임이 있기 때문에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의대생들이 원하는 걸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924"국시 응시에 대한 의사를 표한다"는 성명 발표 이후 그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30일 국시 응시자 대표는 의협 비상연석회의에 참석해 "국시 문제가 의정 협의체 구성에 발목을 잡거나 협의 유불리 요인이 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제85회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응시대상자 3172명 중 86%에 해당하는 2726명이 미접수한 상태에서 지난 98일 시작해 이날 끝났다.

 

한편 의료전문가들은 정부가 어차피 이 문제를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꺠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당장 수년 뒤에는 다가올 의사 수급 문제를 방치했다는 책임도 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출구 모색이 필요한 상황인데 정부 내 강경기류로는 이를 해결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청와대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정리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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