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 정도경영] 남양유업, 특허침해 · 불매운동 · 식약처 고발 진퇴양난 … 경영진 비판 거세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9 09: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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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77.8% 억제효과 발표 이후 역풍
- 지난 16일 기준 시가총액 합계 2,619억 원으로, 2012년 말보다 64% 줄어
- 남양유업 주주들의 비난수위도 갈수록 거세

▲사진=남양유업CI
 남양유업이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가 인체 실험도 없는 과장된 발표 이후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등 논란속에 이번에는 중소기업이 수 년 간 힘들여 개발한 특허를 침해했다는 의혹 속에 비판여론 확산 속에 기름을 부은 격이됐다.

 

 문제의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8년 만에 남양유업 불매운동 움직임도 다시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재 남양유업을 두고 한 네티즌은 “처음 기사를 보고 (불가리스를) 당장 사러 가야 하나 했는데, 실험 대상이 개랑 원숭이고 발표자는 남양유업 임원이란다. 몇 년 만에 남양유업 제품을 먹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앞으로도 쭉 불매한다”고 했다.

 

오늘의 남양유업 사태에 대해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남양유업 경영진들에 대한 비판도 어어지는 분위기다. 회사 경영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특히 충분히 예견되는 문제를 예상 됐음에도 연구 지시와 연구비용 지원 기자들을 불러모아 자료를 공개하는 동안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발표가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이광범 대표이사 뿐 아니라 경영에서 물러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회사 경영상 자금 문제로 인한 주가 부풀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혹 할 수도 있는 각종 의혹도 불거지는 것이다.    

▲사진=남양유업에서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건강기능식품 ‘이너케어’ 용기가 한국야쿠르트에서 누적 1억병 판매를 달성한 ‘엠프로3’ 특허 침해 논란의 용기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 발표가 인체 실험도 없는 과장된 발표였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져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경찰 고발과 함께 세종시 공장에 대한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한 상태로 식약처의 조치가 받아 들여지면 지자체인 세종시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 불가리스 뿐 아니라 남양유업에서 생산되는 우유, 분유, 치즈 등 약 100여 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세종공장은 2개월간 가동이 중단 된다. 

 

이어진 논란으로 남양유업에서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건강기능식품 ‘이너케어’ 용기(병)가 한국야쿠르트에서 누적 1억병 판매를 달성한 ‘엠프로3’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너케어의 가장 큰 특징은 음료를 알약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알약이 뚜껑 부분에 분리 보관돼 있어 음료와 섞이지 않지만 뚜껑을 열면 알약과 음료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제품인 이너케어는 이미 2019년 한국야쿠르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엠프로3’와 너무도 유사하다는 점으로 알약과 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방식은 물론 용기 크기와 형태도  ‘엠프로3’와 용기의 다른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심지어 이너케어와 엠프로3 뚜껑을 서로 바꿔 끼워도 들어맞을 정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엠프로3 용기는 국제 표준 규격을 따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너케어 뚜껑이 엠프로3에 맞는다는 건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단순 표절 논란이 아니라 개발사인 ‘네추럴웨이’로 부터 특허 침해 소송까지 제기됐다. 알약과 음료를 뚜껑을 통해 분리 보관하는 용기에 특허 출원이 돼 있기 때문이다. 

 

특허권을 보유한 회사는 숙취해소제 ‘상쾌환’으로 유명한 중소기업 ‘네추럴웨이’. 네추럴웨이는 해당 용기를 '한국야쿠르트'에 단독으로 납품해왔고 다른 어떠한 곳과 제휴를 맺지 않았다고 일부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네추럴웨이 관계자는 해당 언론사에 “특허권 인수와 상용화에 들어간 돈만 수십억원에 달한다. 남양유업 특허 침해로 회사 매출 40%에 달하는 핵심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을 우려가 커졌다.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남양유업 신제품 생산과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남양유업은 경영상의 큰 문제에 대해 이를 견재하거나 제동을 걸어 줄 장치가 마비 된 것이 아니냐는게 동종업계의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그 동안 뒷 걸음질을 하고 있는 남양유업의 경영 방식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은

2013년 남양유업은 대리점 물량밀어내기 갑질 사태로 치명상을 입은 남양유업은 이후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의 집행유예 중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불매기업으로 낙인이 찍혔 던 것에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또다시 위험한 과거로의 회기를 하는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게 재계의 지적 이기도 하다. 

 

당시 남양유업의 본사 직원이 대리점에 대해 폭언과 강매 정황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경쟁사 비방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 남양유업 실적과 주가는 2013년 갑질 사태 이후 계속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매출 또한 2012년 1조 3,650억 원에서 지난해 9,489억 원으로 30.5% 감소했다. 지난 16일 기준 남양유업 시가총액 합계도 2,619억 원으로, 2012년 말보다 64% 줄었다. 

 

한편 남양유업의 주주들의 비난수위도 갈수록 거세다. 불가리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77.8% 억제효과 발표일인 지난 13일 남양유업 주가는 8% 이상 급증했다가 이튿날부터 3일간 14% 이상 급감했다. 종목 토론방에선 "이정도면 해외토픽감", "남양유업을 상장폐지 해야 한다" 등 조롱과 비난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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