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는 2025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을 받고있다. |
지난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 이하 전경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19사태로 전세계의 경제 위기 속에 각국은 재정을 늘리는 양적와화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가운데 세계 최고 경제성장률(전년 대비 3.1% 증가)을 기록한 타이완의 경제 부활요인과 정책과제를 분석했다.
전경련은 타이완 경제 부활의 요인에 대해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재건을 위해 타이완을 활용하면서 타이완의 전략적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타이완 차이잉원 정권이 이를 기회 삼아 미국 테크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39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타이완 AI연구개발센터의 확장 계획을 발표했으며, 구글은 지난해 9월 타이완 중부 윈린현에 1억 타이완 달러(약 8000억원)을 투입해 타이완 내 세번째 데이터센터 설치를 확정했다.
또 경제 부활요인에는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재건을 위해 TSMC, UMC 등 타이완 반도체 기업에 적극 투자를 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지배력이 확대된 것이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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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0년 동아시아 4개국 경제성적표 비교(左), 한국,일본,대만 실질GDP 증가율 비교 [제공/전경련] |
전경련 자료를 보면 타이완의 2019년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253억 달러(약 29조)로 6%에 불과하지만, 반도체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파운드리·패키징·테스팅 등 반제품 생산 세계 1위라고 분석 하기도 했다. 특히 TSMC·UMC·Powerchip·Vanguard 등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으로 세계 컴퓨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 기준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비중이 2019년 1분기 58.5%에서 2021년 1분기 66.0%로 7.5%p 높아졌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경련은 차이잉원 총통의 선경제 국정운영 철학도 타이완 경제 회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지난 2016년 취임한 차이 총통은 산업·경제 중시 국정운영 철학과 비즈니스 프렌드리 리더십을 기반으로 탈중국 신남향정책을 지휘하는 등 산업발전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았다.
차이 총통은 “안정 성장을 추구하고 변화를 통해 기회를 포착하는 정책철학을 고수하며, 향후 수십 년간 경제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 인프라 건설·메가 투자를 지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분석한 전경련은 지난 2015~2020년 연평균 성장세(타이완 4.46%, 한국 1.85%)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25년 타이완의 1인당 GDP는 3.52만달러(약 4002만원)로 한국(3.45만 달러·약 3922만원)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타이완의 전략적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년 중 한-타이완 투자보장약정 체결 ▲CPTTP에 대한 한국·타이완 동시 가입 추진 등을 통해 타이완과의 전략적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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