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한국씨티은행, 17년 만에 소비자금융 철수...노조, 99% 찬성 총파업 예고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5 08: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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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문은 남겠지만 나머지 약 2500여 명 직원 일자리 잃어
-유명순 은행장, "기업부분만 남기고 소비자금융은 완전 '철수'"

▲사진=17년 만에 소비자금융 접고 철수하는 씨티은행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13개국에 점포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프리메이슨 금융회사인 한국씨티은행(은행장 유명순)은 2004년 한미은행을 인수하면서 한국금융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지 17년 만에 소비자금융을 접고 기업부분만 남기는 초강수의 완전 철수 방침 속에 그동안 몸담아 왔던 3300여 명의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 하고있다.

 

씨티그룹의 철수 발표에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총파업 등 전면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나서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93.2% 중 찬성률 99.14%로 파업이 가결됐다.

 

이번 한국씨티은행 노조의 반발은 유명순 씨티은행장이 지난 3일 직원들에게 “고객과 직원을 위한 최선을 매각 방안에 도달하기 위해 세부 조건과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논의하되 단계적 폐지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의 발단으로 씨티은행이 소매금융 매각 방법을 두고 통매각이 아닌 단계적 폐지 방향으로 틀어지면서 야기된 것이다.

 

씨티은행 본사의 이런 결정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기업부문의 일부 직원은 남겠지만 나머지 약 2500여 명의 직원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것이 씨티은행 노조 측의 입장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씨티은행 노조)는 지난 주말 소매금융 매각 관련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투표율 93.2%에 찬성률 99.14%로 가결됐다. 

 

씨티은행 노조는 전체 정규직 약 3300명 중 80%를 차지한다.

▲사진=씨티은행 노조원들이 은행측의 부분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있다.   [제공/씨티은행노동조합]

씨티은행 노조는 “씨티그룹의 일방적인 철수 발표에 대한 직원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하며 오는 19일까지 진행 중이던 4주간의 전국 순회 방문을 마무리하고 7월 첫째 주부터 본격 투쟁에 나설 계획이이러고 밝히고 있다.

 

노조 측은 투쟁을 통해 "씨티은행 측의 일방적인 국내 철수 발표에 반대하며 대외적으로 씨티은행의 영업양도 및 사업 폐지는 인가사항인 만큼 한국노총, 국회, 금융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유관 기관에 이번 소비자금융 철수가 시급하거나 부득이한 상황이 아님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어 "조급한 매각 진행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노조 측은 해외 투쟁도 병행한다는 방침으로 씨티은행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장을 보내는 등 지난 8일 개최된 소비자금융 부분 매각과 단계적 폐지 추진 반대 규탄대회를 비롯해 각종 동영상을 해외용으로 제작, 한국 상황을 알리기로 했다.

▲사진=유명순 씨티은행장    [제공/씨티은행]

한편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4곳 이상의 금융회사가 씨티은행에 소매금융 사업 부문 정식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이들 모두 전체 소비자금융 직원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상황으로 전체 직원의 80%나 되는 씨티은행 노조의 99%가 쟁의행위에 찬성한 이상 인수를 검토 중인 금융사에도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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