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광주 재개발지역 철거중 건물붕괴 버스 덥쳐 17명 참변…권순호 대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0 08: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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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17명을 구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
-철거 맡은 하도급업체 측 붕괴 직전 이상 조짐 감지하고 대피

 

▲사진=현대산업개발이 전남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 붕괴 사고로 지나던 버스 덥쳐   [제공/연합뉴스]
지난9일 오후4시 20분경 현대산업개발이 전남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를 진행하던 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도로쪽으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는 참변이 일어났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재개발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철거를 맡은 하도급업체 측은 붕괴 직전 이상 조짐을 감지하고 자신들은 대피를 하고 건물 주변에 위험 대피 안내 등 위급시의 별다른 안전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오후부터 인명구조에 나서 추가 10일 오전 9시까지 매몰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 중에 있으나 붕괴사고 현장에서 추가 매몰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건물 붕괴로 잔해 아래에 깔린 시내버스에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17명을 구조했으나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으로 이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후송 됐다.

 

소방 당국은 혹시 모를 매몰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전남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서 철거를 맡은 하도급업체 측은 붕괴 직전 이상 조짐을 감지하고 대피한 인원을 제외하고 건물 안 작업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10일 오전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사고 이후 8시간 만에 현장을 찾은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이사는 붕괴 사고 현장에서 머리를 숙이고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 치료를 받는 분들께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이고 이어 “회사는 사고 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원인 규명과 관계없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 했다. 그러나 권순호 대표와 현장소장은 사고 과정과 책임 소재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해 경황 중 현장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사진=현대산업개발CI

사고 당시 철거 작업자들이 이상 징후를 발견한 이후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특히 현장소장은 붕괴 현장 근처에서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면서도 작업자들이 대피한 시각은 "알지 못한다"고 답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사고가 발생한 시각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철거 공사 감리자가 현장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하도급에 재하도급으로 철거 공사가 이뤄졌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선 권순호 대표는 "제가 알기론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붕괴사고 이틀째인 10일 추가 매몰자를 찾는 수색이 마무리되면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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