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8일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을 열고있다. [제공/연합뉴스] |
AZ백신과 SK바이오사이언스 간 위탁생산 계약에 따라 국내 공급되는 1000만명분 중 첫 물량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150만도즈(75만명분)는 이달 마지막주로 공급 일정이 확정돼 유통과 배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AZ백신에 대한 보건당국의 허가 여부는 오는 10일 확정 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허가심사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및 효과성 검증 자문단(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최종점검위원회로 이어지는 ‘3중’의 전문가 자문 절차를 밟고 있다.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점검위원회는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개최돼, 검증 자문단과 중앙약심 자문을 통해 얻은 전문가 의견과 효능·효과와 권고사항 등을 살핀 뒤 오후 2시에 회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AZ백신의 경우 현재 고령층 접종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해 ‘고령층 무룡론’이 일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고령층에서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사항과는 별개로 고령자에 대한 접종을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심지어 스위스에서는 사용 승인이 전면 보류되기도 했다.
반면 AZ 측은 자사 백신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공/연합뉴스] |
이와 관련 우리 방역당국은 관련 자료를 확보해, 내부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영국 당국과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해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양한 자료, 논문, 추가적인 정보를 받아서 내부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전문가 회의나 이런 부분이 잡혀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증 자문단 회의에서는 이 백신을 만 18세 이상 모든 연령층에 투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지난 4일 중앙약심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접종할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채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만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없다’고 확정한 결과가 아니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나 자료가 부족하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내용이기 때문에 식약처의 최종 허가 과정을 보고, 또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계획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고령층 접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하는 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런 제한이 있게 되면, 다른 백신을 어르신께 접종하면 된다. 그래서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 역시 러시아 백신을 포함해 AZ 백신을 대체할 다른 백신도 도입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대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지만 (러시아) 스푸트니크V를 포함해 모든 백신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