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깎아줍니다...“커피든 고기든 팔아야 산다”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9-09 08: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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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할인 행사 줄줄이... 파격적인 값 인하

고객 붙들어 매기 작전 치열해... 거리두기 2.5단계에 더 난리

▲ 배민, 이디야커피 할인 홍보
외식업종이 크든 작든 심각한 도산 위기에 몰려 있는 와중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할인 전략이 극심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익은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팔고 보자는 시장 도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계 불황이 깊어가는 가운데 외식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매출 보전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G다인힐은 이달 27일까지 블루밍가든·붓처스컷 등 8개 브랜드와 삼원가든의 모든 메뉴를 최대 30% 할인해주고 배달비까지 면제해주는 '다인힐 배달위크'를 진행한다.

 

SG다인힐은 "수도권 2.5단계 방역 조치에 따라 포장·배달 주문 수요 증가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기획 행사"라고 설명했다.

 

할인 혜택은 배달의민족, 띵똥, 쿠팡이츠, 푸드플라이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주문하거나 매장을 방문해 음식을 포장하면 받을 수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9일 하루 배달 앱 배달의민족에서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4000원을 할인해준다.

 

배달의민족 앱 '이디야커피 브랜드관'에서 할인쿠폰을 내려받으면 12000원 이상 주문 시 횟수에 상관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수도권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는 등 배달 수요가 늘어나자 가맹점의 배달 활성화를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16일에도 같은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팔고 보자... 수익성은 다음 문제

 

8월 이디야커피의 배달 건수는 7월보다 40% 증가했다. 배달 인기 메뉴로는 아메리카노와 바닐라 라테가 상위권에 올랐다.

 

치킨 브랜드 KFC는 이달 14일까지 대표 메뉴인 '타워버거'30% 할인된 가격에 판다. 핫크리스피치킨 8조각이 담긴 '치킨버켓'도 마찬가지로 30%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KFC"타워버거는 많은 고객이 선호하는 대표 버거 가운데 하나로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급증한 배달 주문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고육지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배달 시장이 커지며 수수료가 올라 가맹점주와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외식업 종사자들에게서는 매출이 주저앉았는데 수수료까지 올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반면에 주요 배달앱 결제액은 지난달 월 1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올해 7월 기준 이미 64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물류조사 전문가들은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로 인해 배달업의 비중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면서 개별 사업장이 살아남기 위해 할인경쟁에 계속 몰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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