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승부수, 경기지역화폐 25% 인센티브 지급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9-22 10: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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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 인센티브 지급에 발급신청·사용액 2배 증가

하루 평균 신청 5959건→1만1741건, 사용 63억→143억원

▲ 화서 시장에 걸린 지역화폐 인센티브 현수막. [출처=연합뉴스]

 

 

정부와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새로 내건 경기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석 경기 살리기 차원에서 경기지역화폐 사용자에게 25%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지역화폐 발급신청 건수와 사용 금액이 2배 안팎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최소 20만원의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기존 10%(2만원)의 인센티브에 더해 15%(3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소비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발표한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12일간 지역화폐 발급신청이 하루 평균 11741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올해 6~83개월간 하루 평균 발급신청 건수가 5949건인 것과 비교해 197% 늘어난 것이다.

 

지역화폐를 발급받아 사용 등록한 신규 등록 건수는 이달 1819337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비지원금은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이날부터 지역화폐 등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화폐 사용액도 이달 18~20일 하루 평균 143억원(18193억원, 19148억원, 2088억원)으로 지난 6~8월 하루 평균(정책발행분 제외한 일반발행분) 63억원보다 227% 늘었다.

 

이재명 지사 특유의 감성 공략으로 인기 끌어

 

정책발행은 아동수당, 출산지원금, 청년기본소득 등 복지정책 대상자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며, 일반발행은 자신의 돈으로 지역화폐를 충전하고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도는 "이런 추세로 보면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 골목시장에 활기를 다시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소상공인 점포에서의 지역화폐와 일반 신용카드 결제액 비중의 차이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자료를 보면 도내 카드형 지역화폐 가맹점 503980곳 가운데 연 매출 3억원 이하인 곳은 37245곳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경기지역화폐 결제액 가운데 36.7%(총 결제액 13107억원 중 4781억원)가 연매출 3억원 이하 점포에서 결제됐다.

 

같은 기간 BC카드 결제액 가운데 연매출 3억원 이하 점포에서의 결제액 비중은 17.4%(총 결제액 158243억원 중 27610억원)에 그쳤다.

 

조장석 도 소상공인과장은 "지역화폐가 소비패턴을 대규모 점포에서 지역경제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으로 돌려 소상공인 중심의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충전시 2만원+사용후 3만원)은 이달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늦어도 1117일까지 지역화폐로 최소 20만원을 소비하는 지역화폐 사용자에게 예산 범위(333만명분 1000억원) 안에서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경기 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화폐가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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