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이은 금리 인상에... 은행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1년 새 더 늘었다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2 11: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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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 57.3%, 1년 전보다 4.3%p 상승
-대출 초기 낮은 금리에 변동형 선호 지속, 금리 상승기 이자 부담 가중 우려
▲ 사진=은행 대출 창구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기조 속에서도 은행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이 1년 새 더 가파르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의 이자 부담을 피하려는 대출자들의 선택이 이어졌으나, 향후 추가 금리 상승 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57.3%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월(53.0%) 대비 4.3%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변동금리 비중은 지난해 말 53.2%에서 출발해 올해 들어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1월 53.4%, 3월 54.0%, 5월 55.2%에 이어 7월에는 56.7%까지 치솟았으며 8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고정금리 비중은 47.0%에서 42.7%로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소비자들이 대출 초기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잔액기준 가계대출 고정금리 및 변동금리 대출 비중 [제공/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

당장의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유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이 연 4.53%로 고정형(연 4.88%)보다 0.35%p 낮았다.

다만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도 감지된다. 변동형과 고정형 간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신규 대출 시장에서 고정금리 비중이 반등하고 있다.

양측의 금리 차는 5월 0.21%p에서 6월 0.26%p, 7월 0.41%p로 벌어졌으나, 8월 들어 0.35%p로 다소 좁혀졌다.

8월 한 달간 변동형 금리가 0.18%p 오르며 고정형 상승 폭(0.12%p)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반응하듯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7월 31.9%에서 8월 35.3%로 3.4%p 상승했으며, 신규 가계대출 전체의 고정금리 비중 역시 21.0%에서 23.5%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기에 취약한 가계의 이자 부담을 선제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 [제공/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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