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8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가을 이사철 주담대 확대 경계"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10: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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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 2조 6천억 원 증가, 전월 대비 대폭 축소
-금융위, "기타대출 감소 전환, 주담대 증가세는 예의주시해야"
▲ 사진=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제공/연합뉴스]

 

지난 8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가을 이사철 자금 수요 등을 고려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유관 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8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6천억 원 증가해, 6조 4천억 원 늘었던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금융당국의 자율관리 조치 영향 등으로 기타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2조 8천억 원 증가→1조 7천억 원 감소)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주담대는 주택거래 증가와 입주 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증가폭이 확대(3조 6천억 원 증가→4조 3천억 원 증가)되며 가계부채 관리의 뇌관으로 남아있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8월 주담대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주택거래량 증가,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잔금대출 실행 확대 등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위는 향후 가계대출 관리의 최대 변수로 주담대를 꼽았다.

신 사무처장은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자금 수요와 더불어 '8·13 대책'에 따른 집단대출 별도 관리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확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금융권은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신 사무처장은 '8·13 대책'의 차질 없는 후속 조치 이행도 당부했다.

그는 "총량 목표 조정 취지에 맞게 주택 공급 촉진, 청년 주거 안정 등 필수적인 정책 자금은 적시에 공급하되, 금융회사별 총량 관리 목표는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선 창구에서의 혼란 방지와 금리 인상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함께 주문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고정금리 주담대 취급 현황 점검, 장기 고정금리 상품 출시 유도 등을 통해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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