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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中, 미국 관세 폭탄에 맞서 희토류 수출 통제…국내, 6개월분 이상의 비축량 확보 @데일리매거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한국과 일본, 독일 등도 사정권에 포함됐다.
지난 13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출이 통제된 중희토류는 다양한 전기 모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자석의 핵심 재료다.
이 전기 모터는 전기차, 드론, 로봇, 미사일, 우주선의 주요 구성 요소이며 내연기관 차량에도 사용된다.
아울러 중희토류는 제트 엔진, 레이저 장비, 자동차 전조등, 점화 플러그를 제조할 때 활용되는 화학물질에도 사용되며 인공지능(AI) 서버와 스마트폰 칩의 부품인 커패시터(축전기)의 핵심 재료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국 산업계는 당장 비상이 걸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의 '주요광물 자문위원회' 위원장 대니얼 피커드는 중국의 수출통제가 미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희토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수출 통제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결과, 공공 비축 및 민간 재고와 대체재 등은 확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용 영구자석 첨가제로 주로 사용되는 디스프로슘과 형광체, 합금 첨가제 등에 사용되는 이트륨 등의 경우 6개월분 이상의 공공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학 촉매로 사용되는 루테튬의 경우 국내 석유 화학 업계는 팔라듐 기반 촉매를 주로 사용해 영향이 제한적이며 영구자석용 테르븀은 디스프로슘 첨가량을 늘려 대응할 수 있다.
형광체용 가돌리늄은 다른 물질로 일정 부분 대체가 가능하며 사마륨(영구자석 첨가제), 스칸듐(합금 첨가제) 등은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에 대해 엄격한 수출 허가제를 운용하고, 이번 수출 통제 조치가 장기화하는 경우 국내 비축 물량이 소진되면서 국내 산업계에 작지 않은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부는 희토류 비축량 목표를 기존 6개월에서 18개월로 늘리고, 호주 등 희토류 보유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희토류 사용 저감·대체·재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R&D)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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