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사상 처음 7천억달러 돌파…AI 열풍에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 견인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2 09: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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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수출 6천억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7천억달러 돌파
-세계에서 6번째로 7천억달러 수출 고지에 올라
▲ 사진=부산항 신선대·감만부두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수출이 사상 처음 7천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7천97억달러로 기존 역대 최대이던 2024년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한국은 2018년 수출 6천억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7천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에서 6번째로 7천억달러 수출 고지에 올랐다.

일평균 수출도 4.6% 증가한 26억4천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 6개의 수출이 증가했고, 신규 유망 품목 수출도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AI·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에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제품 수요 강세에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 영향이 더해지며 22.2% 증가한 1천734억달러를 기록, 전년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 4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효자' 자동차도 1.7% 증가한 720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 호조로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 다변화에 성공하며 플러스 성장을 일궈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7.9% 증가한 163억달러로 2년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선박(320억달러·24.9%↑), 컴퓨터(138억달러·4.5%↑), 무선통신기기(173억달러·0.4%↑) 등의 수출도 강세를 보였다.

신규 유망 품목 중에서는 한류 영향으로 K-푸드·뷰티 선호가 확대되면서 농수산식품(124억달러), 화장품(114억달러), 전기기기(167억달러) 등의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약진했다.

반면, 석유제품(455억달러·9.6%↓)은 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석유화학(425억달러·11.4%↓)과 철강(303억달러·9.0%↓)은 글로벌 공급 과잉 등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7% 감소한 1천308억달러를 기록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3.8% 감소한 1천229억달러를 기록했다.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감소 폭을 줄였다.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495억달러로, 전년보다 61억달러 줄었다.

대아세안 수출은 7.4% 증가한 1천225억달러로, 대미 수출을 바짝 추격했고, 대EU 수출은 3.0% 증가한 70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CIS 수출도 137억달러로 18.6% 늘어났다.

2025년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0.02% 감소한 6천317억달러였다.

반도체 제조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은 증가했으나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은 감소했다.

이로써 작년 한국의 무역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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