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2개월 연속 감소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3 10: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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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부진과 금리 상승, 대출 규제로 1월 말보다 1조7천522억원 줄어
▲ 사진=5대 은행의 가계대출 2개월 연속 감소 [제공/연합뉴스]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9천373억원으로, 1월 말(707조6천895억원)보다 1조7천522억원 줄었다고 2일 밝혔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말 709조529억원까지 늘어났다가 올 1월 들어 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후 지난달에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가계대출 월말 잔액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만의 집계 결과 2016년 이후 두 달 연속 가계대출이 감소한 사례가 없었다.

은행권 전체로는 작년 1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통계상 은행권 전체의 가계대출은 작년 12월(-2천억원)과 올해 1월(-4천억원)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천657억원 줄어든 506조6천524억원으로, 2017년 2월(-9천467억원)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8천575억원으로, 1조1천846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1조5천766억원)과 올 1월(2조5천151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다. 이 역시도 드문 일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데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대출금 상환이 늘고 '빚투'(빚내서 투자)는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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