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데일리-경제만평=쿠팡 노동자 사망사고 반복…노동계·유족들 '쿠팡 청문회' 개최 촉구 @데일리매거진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사망한 택배 노동자 유가족 등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건강권·노동권 쟁취를 위한 촛불문화제'에서 국회차원의 쿠팡 합동청문회와 진상규명 및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배송 속도 만을 위해 설계된 쿠팡 업무시스템 아래 노동자들의 죽음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지난 5월28일 쿠팡 남양주2캠프에서 일하던 정슬기씨(41)가 과로로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택배기사였던 정씨는 생전 원청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관리자의 업무지시를 받았고, “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과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18일 제주에서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1명이 숨지고 심야배송 노동자 1명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시흥2캠프에서 물류 작업을 하던 김명규씨(48)가 숨지고, 10일 뒤인 28일 같은 캠프에서 다른 노동자가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대책위는 “이 비극들의 공통점은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일체의 고려 없이 오직 배송 속도만을 위해 설계된 쿠팡의 업무시스템과, 편리하지만 사람 잡는 쿠팡의 로켓배송”이라며 “장시간 고강도 노동을 강요하기 위해 쿠팡은 언제든 구역을 빼앗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계약서를 사용하고, 이것이 실정법에 위반됨에도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